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대표팀은 지난 10일 폐막한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요르단에 0-2 충격패를 당했습니다. 그로 인해 우승컵을 들 수 있을 거란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요르단전 하루 전 축구대표팀 선수단에서 내분이 발생한 것이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그 와중에 손흥민 선수의 손가락이 탈구가 된 채 요르단 전 경기에 뛰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이 있었는지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강인의 하극상? 손흥민 이강인 다툼
사건은 요르단전 바로 전날인 현지시간 5일 저녁시간에 일어났습니다.
대표팀에서 경기 전날 모두가 함께하는 만찬은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결전을 앞두고 화합하며 '원팀' 임을 확인하는 자리인데요.
그런데 이날 이강인(파리 생제르망)과 설영우(울산), 정우영 (슈투트가르트) 등 대표팀에서
어린 축에 속하는 선수들 몇몇이 저녁 식사를 별도로 일찍 마치고 탁구를 치러 가면서 상황이 시작되었습니다.
조금 늦게 저녁을 먹기 시작한 선수들이 밥을 먹는데 시끄럽게 탁구를 치는 소리가 들려온 겁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이건 아니다 싶어 이강인과 그 무리를 제지하려 했지만 이들은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책임감이 강하고 주장완장을 달고 있는 손흥민은 결국 격분하여 이강인의 멱살을 잡았고
이강인이 주먹질로 맞대응하였고 손흥민은 이를 피했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말리는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되고 말았습니다.
같은 목표를 하고 있는 대표팀에서 '원팀' 임을 재차 확인하고 의기투합해야 하는 상황에
아직 어린 선수들의 긴장감 없는 모습이 나이도 많고 책임감 강한 주장 손흥민 선수의 격분으로 이어진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고 씁쓸하기도 합니다.
손흥민 및 선임멤버들 요르단전 이강인 제외요청
이후 선임급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찾아가 요르단전에서 이강인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클린스만호가 지난해 하반기 5연승 반전을 이루는 데에 이강인이 중추적인 역할을 했기에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을 제외하지 않았습니다.
손흥민 대표팀 은퇴?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손흥민은 "내가 앞으로 대표팀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면서"감독님께서 저를 더 이상 생각 안 하실 수도 있고 앞으로의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대표팀에서의 갈등이 손흥민의 대표팀 은퇴생각으로 까지 이어진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아쉽고 답답한 실정입니다.
대표팀 갈등은 손흥민 이강인뿐만 아니다?
대표팀 내 갈등은 이강인과 손흥민 사이에만 있었던 건 아니었던 걸로 보입니다.
대회 내내 선수들은 나이 별로 따로 그룹을지어 같은 무리끼리 어울려서 훈련했습니다.
이강인, 설영우, 정우영, 오현규(셀틱), 김지수(브렌트퍼드) 등 어린 선수들
손흥민, 김진수(전북), 김영권(울산), 이재성(마인츠) 등 선임급 선수들 그리고
황희찬(울버햄프턴), 황인범(즈베즈다), 김민재(뮌헨) 등 1996년생들이 주축이 된 그룹이 각자 자기들끼리만
공을 주고받는 게 훈련장에서 포착되었습니다.
나이로만 분열된 것뿐만 아닌 해외파, 국내파 사이에도 갈등이 있었던 걸로 보입니다.
토너먼트 경기를 앞둔 훈련에서 한 해외파 공격수가 자신에게 강하게 몸싸움을 걸어오는 국내파 수비수에게
불만을 품고 공을 강하게 차며 화풀이하는 장면이 취재진에게 포착이 되었습니다.
이강인 사과문
이강인은 자신의 개인 SNS에 주장 손흥민과의 다툼을 인정하고 사과하는 사과문을 게시하였습니다.
내용은 지난 아시안컵 4강전을 앞두고 손흥민 과의 언쟁을 벌인 부분에 대하여 축구 팬들에게 큰 실망을 끼쳐드린 점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하는데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된 점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 보다 더 좋은선수 보다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이강인은 앞으로 대한민국축구를 이끌어갈 젊은 인재로써 많은 경험을 하고 성장하여
추후에는 대한민국의 최고의 선수로써 한 획을 긋는 좋은 선수로 거듭나길 기대해 봅니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사퇴 결별
축구협회는 클린스만호의 카타르 아시안컵 성과를 평가하는 전력강화위원회를 15일 열기로 했습니다.
정몽규 회장 등 축구협회 집행부는 전력강화위원회의 평가를 참고해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게 되는데요.
만약 새 감독 체재가 들어선다고 해도 대표팀 선수들은 선수들 간 갈등의 불씨가 그대로 남아있는 상태로 3월 A매치
기간 (18일~26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대표팀은 3월에 태국을 상대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3,4차전을 소화하게 됩니다.
2차 예선 상대 팀 중 가장 껄끄러운 팀으로 꼽히는 태국을 상대로 과연 대표팀은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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